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
꿈이 열리는 창, 대라다목적도서관

자료검색

추천도서

  • 본문 인쇄
  • sns 공유 리스트 열기

도서정보

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

청소년 우린 제법 잘 통해

  • 저자설흔 지음, 신병근 그림
  • 출판사나무를 심는 사람들
  • 발행년도2023

일상을 살아가다 갑자기 보고 싶고 당장 만나고 싶어 미리 약속을 잡지 않고 불쑥 찾아가도 왜 내게 물어봐야지 하지 않고,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, 함께 이야기하며 노는 것이 즐거운 그런 친구가 있는가? 이 질문에 흔쾌히 “예”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다. 설흔 작가는 그런 복 많은 사람을 《홍길동전》으로 유명한 허균을 소개한다. 허균은 비 내리는 날 두세 명의 친구와 저고리를 벗고 맨발 차림에 참외를 나눠 먹고, 자신이 큰 고을의 수령이 되었을 때 월급의 반을 내어 주며, 노모를 모시고 와 함께 지내자는 제안을 할 친구가 있었다. 명문가의 자손이었던 허균은 자유분방하고 이야기를 짓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지만, 당시 조선에선 ‘천지간의 한 괴물’이라며 날선 비판을 받았다. 그럼에도 허균은 서슬 퍼렇게 사회를 비판하며, 신분이 다른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교류했다. 그중에는 서얼 출신도 있었고, 기생도 있었다. “인간을 사랑하고, 차별 없는 세상, 약자가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었던” 허균은 자신의 진심을 거리낌 없이 행동으로 보이며, 자신의 사상을 실천한 것이다. 뜻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를 가졌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?. 이 책은 단순히 사람과의 소통만을 말하지 않는다. 말하지 못하는 파리와 같은 작은 동물과 나무에 깃든 생명에까지 관심을 기울인다. 쌀 한 톨 제 손으로 지어 본 적 없지만, 농부의 마음으로 밥을 대하는 대학자 이익, 노비와 같은 약자의 고통에 귀 기울이며 함께 아파하는 진정한 선비의 모습, 자신이 기르던 개나 말이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보여 준 태도 등 다양한 소통의 이야기. 서툴고 어렵지만,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이들에게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을 알려주고 있다.
위로 이동